Happy days_아이와 뭐하지

대전한밭수목원.

주머니_ 2019. 8. 30. 00:00

#대전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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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눈 떠보니 대전.
외삼촌 보고 싶어. 이 한마디에 출동.

나에게 있어 남동생은 친한 듯 안 친한 듯 서먹하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고.
성별이 달라서 그런 건지 동생이라 그랬던 건지 속 이야기를 깊게 하는 그런 사이는 아니었는데,
단츄가 태어나고 이뻐해 주니 너무너무 고맙고 전보다 좀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단츄에게도 그런 존재를 갖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반반.
온 우주의 기를 모아야 가능할 일인데도 아무래도 난...ㅎㅎ

 

대전 간다고 신났다. 신발은 스스로 신는 어린이. 제발 옷과 어울리는 신발을 고르길 뒤에서 기도해봅니다. 한번 고른 신발은 되돌릴 수 없기에.

할아버지가 영국 출장 때 사주신 가방 특별히 챙겨주었다.
선물 인증은 언제나 기분 좋지.

좀 더 크면 가방에 못 타겠지.
좀 더 크면 못 안아주겠지.
그런 생각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안아주는 요즘.

할머니도 같이 내려가니 나는 앞자리에 앉는 호사를 누리었다. 너무 좋다. 앞자리마저 소중하다.

대전에 오면 손이 많아서 좋다.
할머니 손. 할아버지 손. 외삼촌 손.
가족의 품. :)

 

 

#대전한밭수목원

#대전에서아이와갈만한곳

https://www.daejeon.go.kr/ga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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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밭 수목원 도착.

울엄마가 강추해서 왔다.

손녀딸 대전온다고 여기를 코스로 선택!

단풍 너무 이쁘다.ㅠ 곧 2019년의 가을이 오겠지.

아기 단츄는 아직도 그네 쫄보래요.ㅎㅎ
무조건 엄마.
아빠는 사이즈가 커서 본인이 흘러내릴 것 같다고.
무조건 무조건 엄마.

여기 너무 좋잖아!!!
진짜 놀 것도 볼 것도 크기도 엄청 컸던 대전 한밭 수목원.
평일이라서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도 너무 좋고.
손도 많고.ㅎㅎㅎ

그네에 이어 미끄럼틀 쫄보.
근데 딱 이 사이즈 미끄럼틀은 보란 듯이 자신 있게 잘 탄다.
너무나 뿌듯해하는 표정이 너무 귀엽.

가을 낙엽에 장미, 핑크뮬리 기타 등등. 너무 예쁜 가을이었다.

밤엔 구석에 있던 지구본에 110V 도란스까지 꺼내서 열심히 놀아주시는 할아버지.
한참을 놀았다.

자주 오고 싶다.

지금도 가깝지만 엄마아빠와 조금 더 가깝게 살았으면..


+ 가을의 한밭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 몇장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