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밭수목원.
#대전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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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눈 떠보니 대전.
외삼촌 보고 싶어. 이 한마디에 출동.
나에게 있어 남동생은 친한 듯 안 친한 듯 서먹하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고.
성별이 달라서 그런 건지 동생이라 그랬던 건지 속 이야기를 깊게 하는 그런 사이는 아니었는데,
단츄가 태어나고 이뻐해 주니 너무너무 고맙고 전보다 좀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단츄에게도 그런 존재를 갖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반반.
온 우주의 기를 모아야 가능할 일인데도 아무래도 난...ㅎㅎ
할아버지가 영국 출장 때 사주신 가방 특별히 챙겨주었다.
선물 인증은 언제나 기분 좋지.
좀 더 크면 가방에 못 타겠지.
좀 더 크면 못 안아주겠지.
그런 생각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안아주는 요즘.
대전에 오면 손이 많아서 좋다.
할머니 손. 할아버지 손. 외삼촌 손.
가족의 품. :)
#대전한밭수목원
#대전에서아이와갈만한곳
https://www.daejeon.go.kr/gar/index.do
드디어 한밭 수목원 도착.
울엄마가 강추해서 왔다.
손녀딸 대전온다고 여기를 코스로 선택!
아기 단츄는 아직도 그네 쫄보래요.ㅎㅎ
무조건 엄마.
아빠는 사이즈가 커서 본인이 흘러내릴 것 같다고.
무조건 무조건 엄마.
여기 너무 좋잖아!!!
진짜 놀 것도 볼 것도 크기도 엄청 컸던 대전 한밭 수목원.
평일이라서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도 너무 좋고.
손도 많고.ㅎㅎㅎ
그네에 이어 미끄럼틀 쫄보.
근데 딱 이 사이즈 미끄럼틀은 보란 듯이 자신 있게 잘 탄다.
너무나 뿌듯해하는 표정이 너무 귀엽.
밤엔 구석에 있던 지구본에 110V 도란스까지 꺼내서 열심히 놀아주시는 할아버지.
한참을 놀았다.
자주 오고 싶다.
지금도 가깝지만 엄마아빠와 조금 더 가깝게 살았으면..
+ 가을의 한밭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 몇장 더.